자캐/프로필

권수하

해파리푸딩 2019. 2. 5. 22:57

"잠깐,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아요?"

 

 

권수하

1989년 08월 03일생 현재 31세(만29세)

168cm/59.2kg

DBC 보도국 사회1부 산하 사건팀 소속

 

권수하. 국내에서 유명한 협력업체의 사장 딸로 태어났다. 앞서 태어난 연년생 언니와 함께 아주 화목한 집안에서 지냈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잘나가는 회사의 딸이었으니 공부나 체력 문화생활까지 부족할 것 없이 자랐다. 자신의 몸은 자신이 지킬 줄 알아야한다는 부모님의 말에 따라 초등학생 때부터 도장에 다니면서 운동을 했고 운동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늘 늦게 들어오는 부모님을 대신해 언니와도 오손도손 잘 놀곤 했다. 한 달에 한 번은 보호자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영특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탓인지 두 자매는 성적이 상위권에 속하곤 했다. 글을 읽는 속도가 남들보다 두배에서 세배정도 빠르다.

 

으레 화목하고 평안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그게 밖으로도 티가 난다고 했다. 수하가 딱 그런 아이였다. 원하는 건 대부분 얻을 수 있었고 그 범위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늘 욕심이 많지 않았다. 나누면 배가 되어 돌아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나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평탄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중학교에 입학한다. 1년간 누구와도 적대적이지 않고 사랑을 받으면서 말 그대로 모범생으로 자랐다. 먼저 입학한 언니 역시 수하와 같이 모범생이었다. 이미 언니의 평판이 학교에 퍼져 있는 상태에서 권수하가 누구의 동생인지 모를 사람이 없었고 언니랑 딱 어울리는 착한 동생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보도국 내에서 권수하는 싹싹하고 일처리도 빠릿한 학교에서처럼 엘리트였다. 본인은 멀끔하게 하고 다녔으나 보도국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 자취방은 어쩌다 한 번 치워졌다. 제 집 주변 지리도 잘 모를만큼 집에는 드물게 들어가곤 했다. 가족이나 친구이야기를 스스로 꺼내지 않았다. 어차피 물어보는 사람도 몇 없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누군가 굳이 물어보면 그 일에 관해서만 얼버무리며 넘어갔다. 친화력과 관찰력 등 모든 장점을 이용해 보도국의 모든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친절했고 궂은 일을 시키면 불편 한 마디 없이 늘 웃으면서 처리했다. 이번에 터진 페르마타 사건 역시 빠르게 처리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으나 갑자기 취재를 중지하라고 권고했으니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할 뿐이었다. 그런 생각이 머릿속 가득히 차서 제 일을 못하게 될 뻔 했으나 제 역할은 확실했다. 주변 기자들의 기운도 가끔씩 복돋아주고 장난도 쳐가면서 분위기를 띄우려 노력했다.

 

소지품

크로스백(노트북과 충전기, 취재 노트 및 필기구)

바지 주머니에 잭나이프

싸구려 손목시계

 

외관

낮게 하나로 묶은 머리에 앞머리가 없는 까만색의 머리카락. 일이 아무리 바빠도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틈틈이 운동을 한 덕에 잔근육 있는 몸. 전체적으로 서글서글한 눈매와 입꼬리.

자주 입는 옷은 정장 바지에 품이 넉넉한 와이셔츠. 깔끔한 운동화를 주로 신는다.